제주 삐꼴라쿠치나 / 애월맛집

제주 삐꼴라쿠치나

여행 기간이랑 사전에 맞추지 않으면 절대 갈수 없는 삐꼴라쿠치나를 지인이 서프라이즈로 예약을 해둬서 가보게 됐다. 효리네 민박에서도 나왔었다는데, 데이트하기에도 좋고 아늑해서 조용하게 식사하기 좋았다. 

자연산 제주생선 까르토쵸 코스 / 제주 돼지 오겹살 뽀르께따 코스 / 제주 한우 1+채끝스테이크 코스

 

삐꼴라쿠치나는 애월에서 번화가가 아닌 좁은 숲속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 

특이한 게 네이버로 예약이 가능한데, 현재부터 2주 후까지만 예약을 받고,

하루에 8팀만 예약이 가능하다. 그래서 꼭 가고 싶으면 일정이랑 잘 맞춰서 예약을 해야 한다. 

점심 12:00~14:00 4팀

저녁 18:00~20:00 4팀

저녁에 예약을 해둬서 6시 좀 전에 도착했는데, 들어가면 각종 접시부터 와인, 아기자기한 소품들,

앤티크 한 인테리어, 조명까지 아늑한 분위기를 풍겼다. 

삐꼴라쿠치나는 코스요리로 우리는 세명이 가서 모든 메인을 먹을 수 있었다. 

스타터가 나오기 전 식전 빵과 따뜻한 차가 나온다. 빵에 찍어 먹었던 저게,, 

뭘로 만든 건지 얘기해주셨었는데, 기억이 안난다.ㅠ

모든 메뉴는 뭐가 들어가고 뭘로 만들고, 어떻게 만들고 다 설명해 주신다.

스타터 3가지 위에는 흑우육회, 오른쪽은 문어샐러드, 왼쪽은 토마토 가지스튜+빵

육회는 흑우로 만든 건데, 보통 먹던 육회보다 도톰하고, 마늘소스가 얹어져 있어서

같이 먹으면 고소하고 쫄깃쫄깃하다.

문어샐러드는 양파에서 나오는 육즙으로만 삶았다는데 여태 먹어왔던 문어의 

질감보다 정말 부드러웠다.  그리고 같이 나온 샐러드랑 먹으면 상큼해서 식전에 먹기 제일 좋았다.

토마토 가지스튜는 정말 뜨거워서 기다렸다가 빵에 살짝 얹어서 먹었는데,

묽지 않고 살짝 걸쭉해서 토마토의 풍미도 많이 느껴지고 맛있었다.

메인 첫 번째 요리 자연산 제주생선 까르토쵸

생선은 도미를 사용했고, 새우랑 화이트 와인이랑 안에든 재료로만 간을 한 거라고 설명해주셨다.

가운데 레몬 밑에 있는 하얀 살이 생선 살.

여러 가지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게 나와서 정말 바다 맛이 난다는 게 맞는 말일 거 같다.

생선 살은 완전 쫄깃쫄깃

메인 두 번째 요리 제주 돼지 오겹살 뽀르께따 

샐러드랑 돼지고기 위에 올려진 양파를 같이 먹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다.

그리고 고사리,보리밥 리조또가 같이 나와서

고기도 먹고 리조또도 먹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메인이었다. 

메인 세 번째 요리 제주 한우 1+ 채끝스테이크

스테이크 위에 있는 저것은 왕 마늘. 덜 익은 마늘은 안 좋아하는데, 누르면 으깨질 정도로 익었었다.

처음에는 스테이크 한 조각에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어보고, 마늘도 얹어서 먹으면 너무 맛있다.ㅠ

초당옥수수랑, 당근 스튜도 있는데, 초당옥수수는 보통 옥수수랑 다르게 단맛이 많이 나고, 

당근 스튜는 완전 달콤 원래 당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렇게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다. 

*스테이크의 굽기는 선택할 수 없음(알아서 구워주심) 미디엄레어? 미디엄?정도였던듯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메인

디저트는 감귤케이크과 감귤차를 주셨다. 감귤케이크 진짜..맛있다. 

빵도 부드럽고 사이에 귤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약간 시원한 거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너무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았다.

그날 재료를 사서 그날 요리해주는 거기 때문에, 정성이 가득한 요리들이었고, 

아무 데서나 먹어볼 수 없는 음식들을 먹은 거 같아서,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저녁 다 먹을 때쯤 해도 지고 그래서, 여러모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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